달콤살벌한 세대를 살아가는 어른아이를 위한 에세이 빨강머리N
부담 없이 웃으며 읽을 수 있고,
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던 책이다.
그 사람과 멀어져도 취향은 그대로 남아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플레이된다.
그리고 음악을 함께 듣던 그때 그 사람, 그 시간과 장소를 내 곁으로 소환해준다.
진심을 다한다고 해서 진심이 전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.
진심을 쓰려거든 머리를 쓰세요.
내가 네 인생 더 맛있게 만들어주고 싶어.
밍밍한 일상의 칼칼한 자극제가 되어주고 싶어.
힘들 때일수록 확 땡기는 맛이고 싶어.
나 너한테 그렇게
없으면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어.
아빠라고 왜 힘들지 않았겠는가.
아빠라고 왜 갖고 싶은 것이 없고
왜 먹고 싶은 것이 없고, 왜 놀고 싶지 않았겠는가.
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까.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까.
그때마다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누르고 누른 감정들이
아빠 이마의 주름으로 패인 것 같아 가슴이 시리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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